꿈사랑 교회
   
 
HOME > 선교 > 해외선교

  김 ㅇ ㅏ 베 ㄹ 선교사님 (M국)-2011년 7월 8일
글쓴이 관리자  2011-07-11 17:58:57, 조회 : 3,221

회장님께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저희는 이곳에서  "아시아 센터"라는 사업을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다 많은 분들의 사랑의 수고로 인해 가능한 일이었지요. 특별
히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에서 시작한 아시아 센터는 아직 면허증을 받지 못
해 소강상태가운데 있습니다만은 현지인에게 약 40 시간 한국어를 가르치며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면허증을 받으면, 간판도 달고 좀더 본격적으
로 사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아시아 센터가 100 %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
는 중국어 교사와 일본어 교사를 징모해야 됩니다. 이 일에 관심을 가져주시
고 위에 계신 분께 아뢰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최근에 요청이 있어서 이
곳  문화 관련 글을 적은 것이 있어 나누고 싶습니다. 그럼 평안하시고 이곳
일이 진척되는 데로 또 사업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ㅇ ㅏ ㅂ ㅔ ㄹ 부장 드림.


선교 소식지 -----------------

큰 명절 경험 기

이슬람 큰 명절을 맞이하여 현지인 친구 가정과 함께 모로코 동북쪽의 도시들을 여행하게 되었다. 친구의 아내는 이 여행에 대한 흥분 때문에 전날 밤을 뜬 눈으로 지샜다고 한다. 승용차가 없는 관계로 세 자녀와 남편과 함께 친척들을 방문해 본 적이 거의 없다. 얼마나 오랜 만에 그리던  식구들을 만나는 것인가? 그래서 뜬 눈으로 밤을 새운 것이다. 아침 9시경에 출발했는데 점심때가 되어서야 우즈다에 도착했다. 우즈다는 알제리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우즈다에는 내 친구의 동생이 살고 있다. 이 동생의 직업은 알제리에서 물품을 밀수하여 판매하는 것이다. 어떻게 밀수를 할까? 당나귀에 모로코에서 많이 나는 물품을 실어서 국경 너머의 상대방에게 보낸다. 그러면 알제리에서 많이 나는 물품들을 당나귀에 실어 다시 모로코 편으로 보내는 것이다. 짐승에게는 비자가 필요 없으니까. 우리가 방문한 때가 양 잡는 명절 기간인지라 방문하는 곳마다 양고기가 그득했다. 2박3일의 여행 동안 거의 매끼(심지어 아침까지도)를 양고기 대접을 받았으니 내 평생에 이렇게 양고기를 많이 먹어 본 적은 처음이었다.

우즈다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제이유를 향해 출발했다. 그곳에 내 친구의 누나 가정이 살고 있었다. 매형은 유목민이며 양 10여 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우리는 자칫하면 측은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척박한 환경에서도 인내와 유머로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이들에게서 인생의 지혜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유목민인 그 형부에게 요한복음 10장의 목자의 비유를 나누게 되었다.  “나는 선한 목자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자기 생명을 내놓는다. 삯군은 목자가 아니요, 양들도 자기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도망간다” 그 유목민은 이 성경의 이야기가 잘 못 되었다고 했다. 왜냐하면 이리가 와도 삯 군들이 도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망하면 월급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물론 돈이 아니라 양으로 삯 군에게 지불한다는 것도 설명해 주었다. 영적 진리를 함께 공감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다라지 의사 소통도 어려움을 겪었다. 도시에서 사용하는 다리자와 유목인의 언어는 어딘지 모르게 사뭇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그 다음 날 아침 나도르를 향해 두 대의 차는 출발했다. 그곳은 내 친구의 동생이 살고 있는 곳이었다. 이 동생은 주로 휘발유를 알제리에서 밀수해서 판다고 한다. 알제리, 세우타와 멜릴리아 등의 스페인령,  서사하라, 모리타니아 등과 이루어지는 모로코의 지하경제가 생각보다 거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허가 집들이 모여 있는 동네. 길도 포장이 안되어 있고 전기가 들어 오지 않는 곳. 무허가 건물이기에 주로 밤에 공사를 한다. 물이 없으면 살 수 없지만 전기는 없어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해가 있을 때 생활하고 컴컴해지면 자면 되니까. 물론 건전기를 통해 텔레비전을 보기는 한다.

친구 가정과 함께 여행하는 내내 우리는 가는 곳마다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이곳은 공동체 사회이다. 친척에게서 자신들의 소속감을 확인하며 안정감을 느낀다. 내 친구는 오랜만에 만한 형제 자매들과 얼마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을까? 친구를 따라 갔기에 우리 가정도 극진한 대접을 받았던 것이다. 아마도 이곳 사람들이 회교도가 된 것도 그들이 소중이 여기는 공동체가 회교도들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자신이 섬길 하나님을 택한 후에 공동체가 따라온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통해서 그 공동체의 하나님을 믿게 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의 믿음의 공동체는 그들에게 필요한 안정감과 소속감을 부여하고 있는가? 이것이 우리가 이곳에 살아가면서 항상 질문하며 고민해야 할 내용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친구와 돈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글을 쓴 한 저자는 아프리카는 없다고 설파하였다. 수 만개의 부족들이 모여 살던 땅을 열강의 이해관계에 따라 임의적으로 50여 개의 나라로 구분하여 놓았으나, 여전히 각 부족들은 나름대로의 문화를 이루며 살아 가고 있으니, 어떻게 아프리카는 이러 이러하다고 단정 지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것이었다. 모로코의 문화를 정의하는 것도 쉽지 않다. 베르 베르 족이 살던 땅에 아랍사람들이 이주해 왔고, 그 이후에도 유럽 열강들의 식민통치를 받았다. 예를 들면 모로코 인들의 돈에 대한 개념이 아프리카적인 것인지, 이슬람 문화의 영향인지, 아니면 유럽 문화의 영향인지 단정하기는 힘들 것이다. 이 글에서는 돈에 대한 아프리카 인들의 일반적인 개념을 살펴보면서, 모로코문화를 간접적으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

아프리카에서 돈 보다 더 큰 관심사가 있을까? 그도 그럴 것이 당장 먹고 살아야 하니 이들에게는 생사의 문제이다. 또한 돈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공동체의식으로 인해 외국인인 우리들은 더 난처함을 겪게 된다. 우리에게 있어서 돈은 개인의 것이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에게 돈은 공동체의 것이라고 여길 수 있다. 그러니 쉽게 동냥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특히 회교 국가인 이곳에서 동냥을 하는 것은 도와 주는 사람으로 하여금 선한 일을 할 기회를 주는 것이고, 하나님 앞에 상급을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떳떳하게 도움을 요구하게 된다.

아프리카 문화는 실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지 못하는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는 설령 속을지라도 도와 주는 것이 문화이다. 우리의 문화는 물질을 쌓아두고 저축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이곳은 있는 물질을 나누어 모든 사람들이 함께 다 생존하는 것이 미덕이다. 이곳에서 나누고 도와주고 빌려주기를 거절하는 것은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를 거절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일은 서로 친구관계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가 벌어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서로 의존하면서 서로 도와주고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려 한다. 물론 외국인들은 주로 주는 역할을 하고 현지인들은 받기에 서로 서로 도와준다고 생각하기는 힘들 수 있다.  이곳 사람들은 우리가 그들을 물질로 도와주고, 그들은 우리에게 명성과 존귀를 준다고 여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서로 주고 받는 것이라고 여기지 않고 귀찮다고 생각하기 쉽다. 현지인들은 끊임없이 더 많은 친구를 사귀려 한다. 친구가 많다는 것은 어려움이 생길 때 도움을 구할 수 있는 네트 워크가 넓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니까. 만약 경제적인 도움의 관계가 지속되지 않으면 더 이상 찾아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것은 관계가 단절되었다거나 어색하게 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미래에 경제적인 필요가 있을 때 도와줄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 집중하고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

이곳에 있으면서 여러 번 친구가 도움을 구하곤 했다.  차를 수리해야 한다며 찾아 온다든지, 또한 병원에서 아이를 낳으려는데, 입원비가 없어서 입원을 못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 받은 경우도 있었다. 친구들이 금전적인 도움을 구하러 올 때에는 그들이 필요한 전체 금액이 얼마인지를 얘기하게 될 것이다. 그때 꼭 내가 전부를 주거나, 또는 주기를 거절하는 양자 택일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요구한 금액의 일부만을 주어도 그들은 만족하며 돌아갈 것이다.  그들은 나 외에도 다른 친구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나머지 필요가 채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이곳에 살다 보면 계획된 섬김보다도 즉흥적인 섬김의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집에 찾아 오는 사람을 환영하고 섬길 의무가 있다. 그래서 손님이 나쁜 인상을 가지고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항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곳 문화에서 돈을 빌린 사람이 반드시 돈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돈을 갚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먼저 돈을 빌린 사람이 직업을 잃게 되었다면 경제적인 요인이 발생하게 된 것이며, 돈을 꼭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돈을 빌린 사람이 빌려 준 사람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가, 또는 미래를 위해서 좋은 신용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따라 돈을 갚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상대방이 돈을 빌려달라고 할 때, 면전에서 No라고 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수치를 가져다 주는 것이다. 그렇기에 빌려줄 의사가 없을 때에는 간접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 곳 사람들은 다툼이 있을 때에, 증거를 들이대어 상대방을 민망케 하기 보다는 차라리 미해결의 상태로 남겨 두려고 한다.

아프리카인 들의 돈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들을 기술해 보았다. 과연 이런 내용이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어느 정도 적용될 것인가? 나는 감히 모로코는 없다고 주장한다. 섣부른 일반화보다는 각 개인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목록

번호  이미지 제 목  글쓴이  글쓴날 조회
64  박종원 선교사 (C국)-2011년 9월 10일   관리자 2011/09/11 3193
63  김조동 선교사님 (캄보디나)-2011년 7월 19일   관리자 2011/09/11 3139
 김 ㅇ ㅏ 베 ㄹ 선교사님 (M국)-2011년 7월 8일   관리자 2011/07/11 3221
61  김원배 선교사님 (필리핀)-2011년 7월 7일   관리자 2011/07/11 2872
60  이지성 선교사님 (인도네시아)-2011년 7월 5일   관리자 2011/07/11 2977
59  손춘영 선교사님 (캄보디아)-2011년 7월 4일 / 6월 14일   관리자 2011/07/11 2906
58  박종원 선교사 (C국)-2011년 6월 28일   관리자 2011/07/11 3087
57  여 ㅂ ㅕ ㅇ ㅁ ㅜ 선교사님 (몽골)-2011년 6월 28일   관리자 2011/07/11 2971
56  이 ㅎ ㅏ ㄴ ㅅ ㅏ ㅇ 선교사님 (몽골)-2011년 6월 28일   관리자 2011/07/11 2969
55  추기성 선교사님 (멕시코)-2011년 6월 4일   관리자 2011/07/11 2695
54  도 ㅎ ㅕ ㄴ ㅇ ㅜ ㅇ 선교사님 (몽골)-2011년 6월 1일   관리자 2011/07/11 3136
53  백ㅈ ㅓ ㅇ ㅈ ㅏ 선교사님 (몽골)-2011년 5월 17일   관리자 2011/07/11 3116
52  김 ㅇ ㅏ 베 ㄹ 선교사님 (M국)-2011년 5월 9일   관리자 2011/07/11 3043
51  이대로 선ㄱ사님 (중국)-2011년 1호   샘아찌 2011/05/24 3088
50  손춘영 선교사님 (캄보디나)-2011년 5월 17일   샘아찌 2011/05/24 2891
49  도현웅 선교사님 (몽골)-2011년 4월 23일   샘아찌 2011/05/24 2865
48  여병무 선교사님 (몽골)-2011년 5월   샘아찌 2011/05/24 2985
47  임철순 선교사님 (가나)-2011년 5월 14일   샘아찌 2011/05/24 3170
46  박경옥 선교사님 (필리핀)-2011년 5월 14일   샘아찌 2011/05/24 3089
45  이재철 선교사님(필리핀)-2011년 5월 23일   샘아찌 2011/05/24 3092
  목록     1 [2][3][4] 검색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욱이 
main copy